최근 스펜서 존슨 님이 세상을 떠나신 것을 알았습니다. [2017년 7월경]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라면
저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020.04.24 - [책과 함께라면] - 93.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마지막 책이라는 아쉬움에 이끌려 1시간 만에 다 읽어 버렸네요.
생애 마지막을 좋은 가르침을 주고 떠나신 그 분께 늦었지만 애도를 표합니다.
이야기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C창고에서 좌절하며 갈팡 질팡 하는 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헴은 치즈가 사라진 C창고에서 매일 더 많은 치즈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지만, 그렇지 않았었고,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기다리면 상황이 달라지리라 믿었는데, 아니였습니다.
그러면서 왜 친구처럼
[치즈를 따라 움직이지 않았을까?]
왜 허와 같이 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후회하였습니다.
헴은 새 치즈를 찾으러 가기 전에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적어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미로 속을 헤매면서 허가 적었던 글귀를 보았습니다.
호프라는 낯선 그녀와의 만남
낯선 이 가 주었던 돌멩이 하나!!
치즈가 아니면 먹지 않겠다던 헴이 먹은 돌멩이는 다름 아닌 사과.
갇힌 나를 꺼내는 것은
헴은 거기 남아서 버티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
허가 헛고생을 하러 간다고, 자기가 더 잘 안다고 믿었다.
그의 신념은 그의 관점 속에 그를 가두었다.
그의 신념이 그를 가둔 것이다!
모든 신념이 다 그럴까?
처음 호프가 그에게 과일 하나를 주려 한 것과,
그때 그가 [그게 뭐든 나는 먹을 수 없어. 난 치즈만 먹어]라고 대꾸한 일이 기억난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그게 아님이 밝혀졌다!
사과를 먹고 더 기운이 났으니까.
전에는 다른 사람이 그의 신념에 딴죽을 걸면 못마땅했다.
마음을 바꾸는 걸 거부했고, 그의 생각이나 말이 사실이 아닐 거란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빴다.
그런데 이제는 틀린 게 불쾌하기보다는 그걸 알게 되어 신이 났다.
그는 자신의 신념이 [좋아서] 바꾸고 싶지 않았다. 그 신념이 그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는 다른 생각을 선택할 수 있었다. 다른 신념을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그는 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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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불가능한 탐험이었다. 그러니 시도해본들 아무 소용없었다.
그런데... [ 불가능한] 부분이 또 다른 신념이라면? 그는 이것을 바꿀 수 있을까?
그것이 변하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미로 밖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미로 밖에는 뭐가 있냐고? '아무것도' 없어]
뭔 생각이야? 미로 밖이라고? 말도 안 돼. 거기 있는 건 미로뿐이었다. '밖'이란것 없었다.
"아."
둘은 소로를 쳐다보다가 동시에 같은 말을 외쳤다.
[우리가 사실이라고 믿는 생각!]
[일단 그냥 '믿어보면' 어떨까? 그러면 보일 거야]
마침내 터널 끝에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빛이 점점 더 환해지더니... 갑자기 ~~~
헴은 종이쪽지를 뒤집어서 [사실들] 뒤쪽에 지난 며칠간 터득한 점들을 요약해 적었다
항시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우화와 함께하니 더 쉽게 다가왔네요.
제 지인들에게 주식을 추천하면서 한 번씩 했던 말이 있습니다.
[저도 어렵지만 주식은 대응의 영역이니 고집 부리다간 골로 갑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생각을 바꾸기는 어렵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이 새로운 신념을 선택한다고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신념 선택의 자유가 있는 나도
나라는 점이 참 신선했습니다.
제가 항시 허처럼 N창고를 함께 찾으러 가자고 하면
헴의 신념에 막혀 어려울 때가 한두 번 있는 게 아니어서,
꼭 도움이 되는 책이니 많이들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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