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에 한 번 정도는 도장 작업을 하게 되네요.
군에서 배운 도장 기술!
기술이라면 기술인지라 사장되는 것이 아쉬웠었는데...
항시 예전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세월의 흐름에 몸이 점차 말을 안 듣나 봅니다.
생각한 것보다 롤러가 나가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네요.
페인트와 신너의 독성도 어릴적 보다 훨씬 독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친구와 함께 나이 먹고,
각자의 최고 위치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니 글 쓰는 이 순간에도
그 때의 냄새와 얼굴 따끔거림이 느껴지네요.
처음에 엄두가 나질 않았던 것들도,
하나하나 차근차근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끝이 보입니다.
이런 기록이 없으면 또 아쉽겠지요.
어릴 땐 정말 악착같이 일하면서 살았었는데...
이젠 이렇게 악착같이 할 필요가 없음에도
오래전 그날들을 회상하면서...
...
예전 생각 한번 해 봅니다.
비록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어릴 적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많이 달라져 보입니다.
그립기도 하고...
25년 전 친구였지만,
25년 동안 연락 한두 번 하고 보지 않다가
어떻게 됐는지 매일 안부를 묻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네요.
그런 게 친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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