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유롭게/한결같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을 이젠 재미 삼아 한다!

by 2004^^ 2022. 3. 11.

5년에 한 번 정도는 도장 작업을 하게 되네요.

군에서 배운 도장 기술!

기술이라면 기술인지라 사장되는 것이 아쉬웠었는데...

항시 예전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세월의 흐름에 몸이 점차 말을 안 듣나 봅니다.

생각한 것보다 롤러가 나가지 않아 많이 애를 먹었네요.

페인트와 신너의 독성도 어릴적 보다 훨씬 독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친구와 함께 나이 먹고,

각자의 최고 위치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니 글 쓰는 이 순간에도

그 때의 냄새와 얼굴 따끔거림이 느껴지네요.

처음에 엄두가 나질 않았던 것들도,

하나하나 차근차근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끝이 보입니다.

이런 기록이 없으면 또 아쉽겠지요.

어릴 땐 정말 악착같이 일하면서 살았었는데...

이젠 이렇게 악착같이 할 필요가 없음에도

오래전 그날들을 회상하면서...

...

예전 생각 한번 해 봅니다.

비록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어릴 적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많이 달라져 보입니다.

그립기도 하고...

25년 전 친구였지만,

25년 동안 연락 한두 번 하고 보지 않다가 

어떻게 됐는지 매일 안부를 묻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네요.

그런 게 친구인가 봅니다.

일이 어려워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지 않으니 일이 어려워 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