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하해 지다가 이젠 좀 진정이 됩니다.
금일은 미국 10% 폭락을 미리 알고 핸드폰만 대충 보면서 컴퓨터를 켜지 않았습니다.
근데 컴퓨터에 이상이 있었는지, 로그인이 되질 않으면서
몇 차례 코로나19 역학조사처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나름 시도했습니다.
반복되는 로그인을 하다가 결국은 새로 포맷시키고 윈도를 깔자고 결정.
윈도 7을 설치했습니다.
또 뭐가 바빴던지 윈도 7 깔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설치했습니다.
한참을 깔다가 듀얼 모니터 확장을 설치하려는데 또 작동이 되질 않습니다.
어제만 해도 된 컴퓨터가 왜 오늘은 안 되는 건지.
..
.
하루 종일 이유는 모르겠지만 계속 포맷, 윈도 설치를 반복하다 보니 듀얼 모니터 확장 기능은 살아났습니다.
그리고는 윈도 7 업그레이드가 끝나서 보안 오류로 네이버가 또 들어가질 않습니다.
지금 글 쓰고 있는 시간이 9시니 정말 12시간 복구하는데 소요되었네요.
어제만 해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하루아침에 그것도 사상초유의 장에서 흐름을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뭐 꼭 봤으면 스트레스만 더했을 는지도 모르죠?]
안 보고 컴퓨터 고치는 게 더 정신건강에 나았을지도.
코스피 장중 1,680을 찍고 나중에 보니 많이 올랐네요.
120포인트 정도 내리고 있는 걸 핸드폰으로 보았는데 말이죠.
컴퓨터 고칠 때 지인들에게 3통 정도의 전화가 왔네요.
거의 대 다수가
[삼성전자]
매입할 타이밍 아니냐고?
좀 돈 줄 테니 사달라고...
주식 좀 해 본 사람이면 지금은 종목의 의미는 크게 둘 필요가 없고,
자기가 감내할 만큼 투자했다면 이런 절호의 기회가 없는데 말입니다.
말하는 저도 거의 총알을 다 넣어서, 좀 답답하게 장을 쳐다보고만 있네요.
공포심리가 최악이다가도 주식을 모르는 지인들에게 전화 와서 종목 없냐고 묻는 것을 보면
아직 지하실이 남아 있는가 겁도 나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한 최악의 장은 서브프라임이었는데, 그때는 어떻게 버텼는지 그냥 개구리 뜨거운 물에 삶아 죽듯이 2000선에서 3000선 간다고 하던 코스피는
1년 만에 1000선 이하로 떨어졌고, 2년이 지난 후 그대로 반등을 했습니다.
기억을 가물가물 하네요.
차트상으로만 본다면 월봉상 120일 선을 지켜주었고 우상향으로 갔었네요.
지금의 월봉은 많이 아쉽습니다.
다른 나라들 우상향 할 때 정말 억울하게 못 간 것은 사실입니다.
부동산에 비하여도 상당히 코스피는 저평가되어 있었음에도
요번에도 코로나 19 소강되려고 할 때
신천지 31번 환자,
또 소강상태 될만하니
미국, 이탈리아 유럽발 악재 등 참 힘듭니다.
그래도 최근 핫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나오는 말처럼
[단밤이 망했습니까? 단밤의 맛이 변했습니까?]
최근 코로나 19로 상인들이 힘겨워하고 임시계약직, 현장직들도 생계가 힘들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2년 전만 해도 2600선을 가던 코스피가 1600~1700선에 머무는 건
이건 아니지 싶습니다.
물론 장이 어디까지 하방으로 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월봉상 120선 깨져서 어서 빨리 2000선 자리잡지 않으면 언제 다시 올라올지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기업이 계속 이윤을 창출하는 경제생활을 하는 한 우상향 할 수밖에 없습니다.
2주밖에 남지 않은 가족 수익률 대회는 거의 패배로 끝날 듯 보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 하루 이틀 열릴 것도 아니기에
이 역사의 쓴맛을 꼭 기록해 놓아서 다음엔 이런 일이 없도록 업그레이드해야겠지요.
전에 리먼브라더스 지나고 난 후
다시 그런 장이 왔으면 다시 IMF가 오면 달러도 사놓고 뭐 이런 상상을 해 보았는데
막상 오니 정말 강심장 아니면 힘드네요.
그래도 전과는 다른 내가 한번 돼봐야 할 듯합니다.
참 올초 장이 계속 오를 때 주식, 펀드, 현금화할 때
코스피나 미국장이 계속 올라서 배가 좀 아팠었는데,
한두어 달 지났는데
그나마 판 것이 다행일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많이 당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들도 있으니
[인생사 새옹지마]
란 말이 더 생각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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