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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손에 잡히는 경제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좋은 기운을.[입주청소/지인클린]

by 2004^^ 2020. 2. 3.

계약도 힘든데 계약을 하고 나니

시스템에어컨, 인테리어, 벽지 도배, 줄눈, 씽크대 코팅등... 무슨 아이템이 이리 많은지

 

잠시 일을 쉬고 있어서 가능하지

이게 보통 사람들이 할 일은 아닌가 봅니다.

 

그래서 돈이 죽어나지 싶네요.

선택도 힘들고요.

 

동탄으로 이사를 하면서 그나마 많은 정보를 얻는것이 동천태양이라는 카페였습니다.

워낙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어서

 

좀 놀랐는게 실시간으로 이케아 교통상황, 에어컨 중고, 게임 판매, 부동산 뉴스등 중고나라 카페에 있는게 거의 다 있는듯 합니다.

더 나은 점이라면 내 거주지에서 실시간으로 보면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에어컨, 쇼파, 책상 경우는 신도시라 이사 주민이 많아서 새것같은 중고가 넘쳐나네요.

드림도 많고요.

 

타지에 이사라 아는 곳이 없어서 부동산을 통해서 명함 받은 

지인클린 최호 사장님께 견적을 받았습니다.

2일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시스템에어컨, 벽지도배가 어떻게 될지 몰라서 2일전에 사장님과 통화를 하고 계약은 하질 않았습니다.

막상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하던중

 

[언제 설치 마감되요?]

라고 물으니

[내일 오전9시 정도면요?]

라고 대답해서.

 

부랴부랴 입주청소 내일 가능하냐고 전화드렸더니, 평당 만원으로 시스템에어컨 업체랑 동선이 간섭만 안되면 되신다면서 내일 예약하고 계약금 4만원을 입금했습니다.

 

4년차 아파트인데 제가 보기엔 좀 지저분한 곳이 많아서, 처음하는 입주청소라 좀 신경은 쓰였습니다.

나름 혼자 이곳 저곳 지저분한데, 나중에 청소상태 확인할려고 몇군데를 찍었습니다.

 

줄눈, 씽크대 상판 연마 코팅 함께하니 100만원 정도가 나와서 그냥 일단 청소부터 하고 보자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방이라 바로 내려가야 해서 어느정도 감수를 할려고

 

그런데 시스템 에어컨 쪽이 지연되어 9시 청소 시작할때는 입주청소와 겹쳐졌습니다.

시스템쪽에 입주청소 내일 들어오니 아침일찍 좀 서둘러 달라고 사정을 했는데 말입니다.

 

전날 최호 사장님이 시스템 끝날때 들어가야지 동선이 겹치지 않고, 이모님들 시간이 지연되면 추가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까지 했기에, 저도 미안하기도 하고 SRT(매진) 시간 압박으로 웃돈을 주더라도 시켜야 되었습니다.

 

청소시간 1시간 전 상황

10시경 되니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장비가 엄청 많네요. 이 전문적인 일을 집사람이랑 살랑살랑 할려고 했으니 말입니다.

9시 시작해서 2시까지[5시간 소요] 라고 말했었는데, 청소가 계속 지연되니...

 

미안해서 입주아파트 한바퀴 돌고 나니 시스템에어컨이 끝나고 조금씩 청소가 자리 잡아갔습니다.

 

 

청소가 진행되니 서서히 자리를 잡아갑니다.

 

사장님이 보내준 건데 여긴 어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트월 같은데..
씽그대 밑 정리하고

청소 할 때 한번씩 와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좀 해보니 

청소는 끝이 없고, 기준이 없이니 참 어렵고 한 22일 정도 일을 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몸살이 나서 30일 일이 있어도 다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서 열심히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조금 머슥해 졌습니다.

기차 시간이 되어 차 놓친다고 대략 둘러보고 알아서 문단속 해달라고 가니

이게 뭔지 영어 눌러보니 바닥 코팅재네요.

바닥도 물청소로 깨끗이 하시는거 같던데 사진이 없네요.

거실바닥도 광택재로 깨끗이 했다고 사진까지 보내왔네요.

 

처음에는 못 믿어서 내가 막 사진 찍고 확인 하려다가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보고 그냥 기본만 하시라고 했습니다.

마감시간 1시간 30분 정도 더하면서도 

 

어제 말씀 했던 이모님들 목욕비라도 챙겨달라고 하지 않아서

 

SRT 가는 길에

맥주나 한잔 하시라고 3만원 추가로 입금시켜 드렸습니다.

청소라는 것이 사람이 하는 일이라 다 기준이 다릅니다.

사장님은 타지역은 1.2만원도 받는데, 통탄에서는 1만원 이상이면 아에 부르지도 않는다고 푸념을 늘어 놓기도 했습니다.

 

한 30분만 청소하는 모습 지켜보면 더 줘도 안아깝다 싶어서

저야 청소 언제 또 할지 모르지만 이런 사장님들이 벌어야지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글 한자 더 적습니다.

일단 사람이 좋아야 되지 않습니까?

청소야 한 한시간 서비스로 더하면 되고..[이게 사장님 마인드 였습니다]

 

완료된 모습도 못 봤지만 기분은 좋습니다. 

동탄와서 좋은 기운 얻고 갑니다.

 

P.S 명함도 올려도 된다고 올렸지만, 그 분에게도 말했습니다. 절대 진상손님 말고 매너 손님으로 한 10명 계약되면 생맥주 한잔 사 달라고... 절대 좋은 의도로 올렸으니, 매너 손님만 연락하시고 좋은 서비스 받았으면 합니다.

일이 어려워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지 않으니 일이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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