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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손에 잡히는 경제

시스템 에어컨 vs 멀티에어컨

by 2004^^ 2020. 2. 2.

15년전 이사하고 오랫동안 정체되었다가

이사 준비를 처음 하니

모든게 다 새롭습니다.

 

에어컨은 100만원 안팎이면 사던 시절이였는데

물가가 상당히 올랐네요. 

 

동탄 지역 특성상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고 거래량이 상당하니 스텐드 에어컨 중고 매매가 아주 값싸게 매매되고 있습니다.

완전 매수자 우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네요.

가격싼 매물이 많이 나옵니다.

저도 이사 새내기라 당연히 에어컨은 이사후에 천천히 설치 할려고 했는데, 시스템 에어컨 특성상 입주 전에 하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보양비로 한 60만원인가 추가 요금 발생한다고,

 

이사 준비는 상당히 스트레스를 주는 일임에 저야 다행이 계약하고 10일 간의 시간이 남아서 매수후 처음 집에 가 보았습니다.

일단 급한 에어컨 문제부터 해결하기 위해

 

동천태양 카페를 또 기웃기웃하고 여러 글들을 보면서 머리속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구    분

시스템 에어컨

멀티에어컨

   장    점

공간활용도, 매매시 유리

가격 저렴, 중고도 거의 새것

   단    점

고가, 입주전 최소1~2일 필요

거실, 안방만 이용가능, 추가설치 난의

일단 생각하면 할수록 복잡하기에 동천태양에 검색되는 KM공조 와 비교 검토 했습니다.

삼성 무풍에어컨 

시스템에어컨 4대 기준 270만원인데, 설치비 포함하면 500만원 후반이라고 댓글이 달려있습니다.

그럼 평형은 다르지만 편의상 1대를 120만원으로 잡고 5대 가정시 600만원 넘어가는 금액이 나옵니다. 

 

멀티에어컨은 160~ 250만원 정도니 200만원으로 생각하면 사지 싶습니다. 

1대 가격은 100만원으로 잡고 5대면 500만원이니 약 100만원 가량 남니다.

(혼자만의 대충 계산입니다. 평다르고 실외기 비용 추가등은 검토가 어려워서 제외합니다)

 

집을 계약하고 먼저 이사전에 일정은 되는지 KM공조 쪽에 전화로 견적을 받았습니다.

입주아파트 도면에 설치 예상도

계약금 10%를 입금하면 계약은 진행되고 일정을 조율하여 설치하는 것으로 메세지가 왔습니다.

 

이사일이 며칠 남지 않은 관계로 저녁내내 고민을 하였습니다. 

6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여름철 한철 쓰는 에어컨에 1~2개월 길어야 틀고, 그것도 전기세 많이 나올까봐 잠잘때만 틀고, 시스템을 고가에 설치하면 그게 아까워서라도 더 이용하게 되니, 유지비는 더 올라갈 것이고,

 

 

물론 그에 따른 안락함과 편안함은 따라오지만 말입니다.

주식처럼 좋은 것을 기뻐하기 보단 안좋은 것을 더 부각하기 때문에...

 

결국 시간에 이끌려 계약금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오후 3시경 부터 7시까지 시작했습니다.

이방 저방 뚫더니 금방 쓰레기장으로

그리고 또 다음날 오전 9시경 마감이 된다하여 입주청소도 부탁해 놓았는데, 저녁에 와보니 언제 마감될지 난감합니다.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각방에 기사님들이 한명씩 들어가서 각재전투를 하십니다.

 

배관을 위해 뚫었던 부분은 도배하시는 팀들도 협업하여

SRT 시간이 다 되어 마감하는 것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시운전 하면서 설치 된 상태를 보는데...

 

일단 기분은 흐뭇해 졌습니다.

 

시스템에어컨의 가장 취약점이라면 고가이면서 추후 매매시 놔두고 가야 한다는 점일 것입니다.

저에겐 그게 유지비 만큼의 스트레스였는데,

 

집을 매수하러 갔을 때는 시스템 에어컨 있는 집에 유독 눈이 더 같던 것은 사실입니다.

 

멀티와 시스템의 결정은 각자의 생각과 판단에 의해 달라질 것이므로 이게 더 좋은 판단이다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동천태양 카페에 누가 

 

[아파트 가격에 비하면 멀티가 차지하는 공간의 평당 가격만 빼도 남는다]

 

라는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었습니다.

 

공감이 되었고요.

약간은 명품 살 때 처럼 자기위안도 더 되고요.

 

근데 설치후 제일 고려했던 부분은 위에도 말했듯 혹시 매도 할 지 모르니 아파트 품질에 관한 포인트가 가장 작용되었던것 같습니다.

 

급하게 매수하다 보니 3층의 저층을 매수 하였고, 추후 매도 할 때 조금이나마 나은 부분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어컨이 필요했다고 보면 더 나을 거 같네요.

 

이가격만큼 더 추가해서 받으면 전세 준것처럼 그냥 잘 쓰고, 가격 챙기는 것이니까 물론 가격이 상승할 때 가능한 일이지만요. 

 

P.S 살다 보니 정말 애들 방만 했더라면 엄청 후회할 뻔 했습니다. 의외로 각자 방에 에어컨 보다는 서브로 노는 알파룸의 활용도가 엄청 높네요. 방마다 하는거 강추합니다.

일이 어려워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지 않으니 일이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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