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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라면/내멋대로 일기장

백신 미접종자의 코로나19 탈출기

by 2004^^ 2022. 3. 14.

사람들마다 제각기 

고집, 아집, 저마다의 가치관을 가지고 산다.

그런 가치관은 쉽게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나는 백신 반대하는 입장도 아니다.

단지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만 살겠다고 마스크 살려고 몇 시간씩 줄 서고, 

백신 맞을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에

약간 환멸 같은 것을 느껴서 

아마 차일피일 미루다 그냥 맞지 않았는가 보다.

 

그러던 중 백신 부작용 피해자들도 하나, 둘씩 나오다 보니 

굳이...

그러면서 더 맞는 것을 꺼려했었던 것 같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선동이다.

 

소크라테스의 악법도 법이다.

란 말이 맞는 것일까?

대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큰 대세에 따라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을 한다.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으로서 

요번 백신 패스의 강제적인 행위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들 자기 살기 위해서 맞은 백신을

내가 맞았으니,

안 맞은 사람...

안 맞아서 나쁘다 식의 프레임은 옳지 않다.

 

정말 백신 100% 접종되었을 경우였더라도,

코로나19 당연히 걸리겠지만... 지금의 돌파 감염처럼

어쩔 수 없는 것을...

 

어떤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함부로 무시하는 행위는 결코 바람 직하지 않다 본다.

코로나 걸리고 나니 진짜 홀가분하다.

 

사람들은 또 말한다.

"백신을 안 맞아서... 그런다."

라고...

 

과연 그럴까?

 

같이 일을 하던 동료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님이 확진이 걸리셨다면서 걱정을 하고 계신다.

내 새끼가 코로나19 걸렸을 때 혼자 겪리 시키는 부모님이 있으랴?

그냥 먹을 것 싸들고 함께 걸리는 게 부모의 마음 일 것이다.

 

가족 같은 회사 정도는 안 되지만 어쩔 수 없는 동료와 거리를 둔다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 판단했다.

언제까지 거리를 두고 있을 수 도 없을 테고...


어떤 모임, 단체, 가족의

장이 된다는 것은

어떤 어려운 문제점이 나타났을 때 대안을 결정 지어줘야 한다.

 

[진단키트 확인 D-2일]

금요일 약간의 오한이 든다. 

2일 전 너무 고생을 해서 약간의 두려움이 앞선다.

내일 일을 마치지 못하면 2주 뒤로 미뤄지면서 각종 일들이 꼬인다.

 

[진단키트 확인 D-1일]

미열이 나고, 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는다.

-아마 이날이 코로나19 가 최대 치였을 거 같다. 근데 일하는 게 더 힘들어 코로나19 통증이 묻혔다 솔직히...

그래도 내가 여기 작업반장이니 내가 처리해야 한다.

일 다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렸는지 몸상태가 완전히 그로그가 되었다.

 일 다 마치고 겨우 몸을 추스르고

 

[진단키트 확진일]

친구 사무실에 피해를 줄까봐 일단 키트 검사를 했는데,

아쉽게 양성이 나오는 관계로 아팠던 고비는 벌써 지났지만 확진자로 분류되었다.

나 홀로 현장 숙소로 격리한다.

 

[PCR검사 결과일]

오전 중에 메시지가 양성으로 떴다.

어설픈 거 보다는 아픈 것도 다 지나서 그냥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게 낫다 싶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힘들긴 힘드나 보다.

함께한 지인도 코로나19 걸리는 바람에 많은 일정들이 꼬였다고 한다.

무엇이든 지나 보면 알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의 방법, 차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이 어려워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지 않으니 일이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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