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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라면

190.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by 2004^^ 2022. 4. 9.

최근에 책을 좀 못 읽었는데...

 

2021년 베스트셀러에 22년 가장 사랑받는 소설로 인터파크 도서 광고 중이네요. 

 

2019.10.11 - [책과 함께라면] - 15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15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예전부터 집사람이 추천을 해주는 책이었는데, 두꺼운 책이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이유로 읽지를 못했습니다. 생각 외로 이삼십 페이지를 읽으니, 필력과 함께 책의 글 속으로 빠져들어가기엔

new2004.tistory.com

읽는 내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라는 책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두 책 중 한권만 읽으시고 좋았던 분이라면

교차로 읽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베스트 셀러라 인터파크 추천서도 상당히 잘 되어있네요.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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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살아낸 오늘을 위로하는 편의점의 밤
정체불명의 알바로부터 시작된 웃음과 감동의 나비효과

청파동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 ALWAYS.
어느 날 서울역에서 살던 사내가 야간 알바로 들어오면서
편의점에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기피하고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던 인물의 변신과 반전,

 

주변에 편의점이 하나둘 생기면서 경쟁에서 밀리자 장사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 봉착한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람들에게 ‘불편한 편의점’으로 인식되는데,

 

이런 와중에 얼마 전까지 노숙자였던 ‘미련 곰탱이’ 같은 사내에게 야간 시간대를 맡긴다니 기존 직원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런데 걱정도 잠시, 그가 들어온 후 편의점에는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그는 물건을 슬쩍한 뒤 튀려는 불량학생이나 한밤중의 취객을 제법 잘 다루고, 일명 제이에스라 불리는 진상 손님까지 두 손 들고나가떨어지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은 비싸다며 오지 않던 동네 노인들마저 독고의 싹싹한 태도에 마실 나오듯 편의점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오전 매출이 쑥 올라간다.


독고가 일으킨 변화의 바람은 동료들에게도 전해진다.

 

편의점 알바를 하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시현은 신참 독고에게 매장 업무 교육을 해주다 그가 불쑥 건넨 말 한마디에 자신의 숨은 재능을 발견한다. 얼마 후 그녀는 다른 편의점에 스카우트된다.

 

아들과의 관계 단절로 속을 태우는 오 여사는 자신의 하소연을 귀담아 들어주고 아들과 소통할 방법을 넌지시 알려주는 독고에게 큰 감명을 받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손님은 독고의 눈빛과 접객 태도에서 영락없는 사장의 풍모를 추리해내기도 한다. 집과 회사 양쪽에서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세일즈맨 경만은 퇴근길 편의점에서 하는 혼술이 유일한 낙인데, 어느 날부터 편의점을 밤을 장악한 사내를 사장이라 지레짐작하여 못마땅한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그 역시 독고의 순수한 호의 앞에서 얼어붙은 마음이 스르르 풀어지고 만다.

 

독고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염 여사로 하여금 독고를 쫓아내고 편의점을 팔게 하려던 민식은 그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고, 민식의 사주로 독고의 뒷조사를 하던 곽 씨는 오히려 타깃인 독고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만다.

 

지친 상태로 대학로를 떠나와 마지막 글쓰기에 매달리는 희곡작가 인경은 서울역 홈리스였던 이상한 알바와 매일 밤 취재차 대화를 나누면서 글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되찾는다.

 

어쩌면 이곳 편의점에서는 손님이든 직원이든 서로가 서로에게 구원과 영감을 주는 존재들인지 모른다. 애초에 염 여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을 때 독고가 이를 받아들인 것도 살기 위한 마지막 본능에 가까웠고, 염 여사 역시 덕분에 편의점의 밤을 맡길 든든한 인재를 얻었으니 그들은 서로를 지켜낸 셈이다.

 

 

삶은 관계이자 소통,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

불편한데도 자꾸 끌리는 이상한 편의점 이야기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불편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마침맞게 도착해 유쾌한 웃음과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 삶은 관계이자 소통이며,

행복은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다는 한결같은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편의점이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는 곳이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 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이란 걸,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을 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고쳤으면 떠나야지. 다시 길을 가야지. 그녀가 그렇게 내게 말하는 듯했다. (243쪽)


불편한 편의점 3종 세트 참.참.참

조만간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지금은 4캔에 11,000원 수입맥주

동네 마트를 좋아하는 제가 찾는 최애 원 플러스 원

25년 전 첫 아르바이트 할 때 생각이 납니다.

 

호프집 가면 

거리낌 없이 서빙 종업원에게.

"여기요 아이스 볼 하나 빨리 가져다주세요."

처음 아르바이트하면서 그때 시급이 1,500~1,800원 이었을 때로 기억하는데요, 

1시간 이런 시중 저런 시중 다 들다 보니, 

소중함을 알게 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아이스볼 하나요?" 

라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뭐 한두어 번은 [물 좀 주실래요?]라고

정중히 부탁은 했겠지요...


아파트 동대표를 맞고 있어서 

아파트 JS(진상) 주민들과 마찰이 좀 있었습니다.

주변 절 아시는 지인들은 

혹시 제가 상처받을까 봐?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냐?

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불편한 편의점]

보고 많은 위안이 되었네요.

 

제가 우리 아파트에 독고 씨가 되어야 할 운명인가 보네요.

 

P.S 근데 세상이 원래 그래. 사는 건 불편한 거야.

     그거 알아? 동네 사람들이 원래 우리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불렀어.

     자네 오고 그마마 편해졌지. 손님들도. 나도. 근데 이제 다시 불편해질 거 같아.

     아니다 . 사람들 불편해봐야 된다 그랬잔아. 자네 절대 돌아오지 말어...

일이 어려워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지 않으니 일이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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