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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손에 잡히는 경제

이건 혁명이다![유리창 청소기Hutt]

by 2004^^ 2020. 12. 6.

십 년 전 중소 가전 박람회 장에서 3만 원 정도 주고산 베란다 창문 유리 닦기

머 이런 느낌의 제품인데, 깔끔하게 딱이기도 하지만

배란다 유리 한번 다 닦으려고 하면

맘먹고 해야 하는 대청소입니다.

 

일일이 다 딱아주고 유리창 하나만 해도 앞면, 뒷면

요즘은 2 중창이니 4면을..

그리고 거실에 4면 정도 잡으면 16면...

 

현실과 타협하여 외부면만 닦는다 쳐도..

한번 닦아 보신분은 아신다.

 

좀 닦다가 조금만 자국이 보여도 

이게 닦다보면 첨에는 힐링이 되어

티클하나 남기기 싫다

면서 계속 닦은데

닦다가 힘이 부칠 때의 기분을...

 

그래도 한번 닦아놓으면

차 한잔 먹으면서 바깥 풍경을 볼 때 그 느낌은....

..

..

한 두어달 지나면서 비 한번 오고 나면 서서히 흙먼지들이 묻어 맑았던 경치들이 뿌였해지면서

아~~ 또 창을 닦아야 하나 

하는 기억 닦아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사 온 아파트 대박 아이템!

유리창 청소기

관리실에서 유리창 청소기가 대여가 되었습니다.

 

이런 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먼저 시연을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무선인줄알고 충천했는데, 유선하여 사용

설명서 보기엔 힘이 들어서 유튜브 동영상 돌려보면서 일단 추락 위기도 있을지 몰라 조심스레 안쪽으로 가동해 봅니다.

 

무선 충전도 20분 정도 된다는데, 아마 이 기능은 유선에서 전기가 혹시 빠져 문제가 되었을 때 추락 방지용 보조 에너지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흙먼지 자국 .. 아 답답해!

일단 외부에 붙이고, 혹시 고장 날까 봐 분무기에 유리세정제 섞어서 분사시킨 후 한두어 번을 닦았네요.

 

처음 닦았을 때 느낌은 

일단 닦기는 닦는데, 너무 자국이 많이 남는다 였습니다.

그리고 속도 이래서 어느 세월에...

한번 닦았는데 저 자국은 또 어쩔꺼야~~

이래서 청소는 사람이 해야지~~

 

찌든 때는 저 정도 힘으로는 힘들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게 어디야 하고.. 위로를 해봅니다.

어차피 내 돈으로 산 것도 아니니..

다행이다 생각하고 있는 순간...

 

방에 놀던 딸이 나와서 

아빠 정말 깨끗해졌네 

하고 말합니다.

뭐지?

1번째 창과 4번째 창 비교 되시나요.

가까이서 보면 자국이 많이 남아서 아쉬웠는데,

조금 떨어져서 보니 1번째와 4번째 비교해 보시면 1번째는 창문을 연듯한 느낌이...

자신감이 생겨 세정액을 조금 과감하게 넣고,

걸래도 조금 더 적셔서

[물이 너무 흥건하면 기기 고장이 날 수 있으므로 꼭 물기가 안 떨어질 만큼만 짜주세요.]

한 3번 가동을 시키니, 완전히 찌든 때는 나가진 않지만 상당히 만족할 만해졌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단점은 시간이 아주 아주 많이 소모됩니다.

1번만 닦으면 되지만... 

깨끗한 창문이 아니고서는

적어도 2~3번은 최소 닦아주어야 하기에 창문 한 개 정도 10~2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 차이지만 적어도

금일 거실 만이라고 하자고 하면서 

애들 방 한두어 개 하고

지금 남은 방을 아직까지 하고 있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네 가까이 보니 어제 한 유리도 자국이 희긋희긋 보이네요.

장점 

1. 손이 안 가는 곳까지 청소 가능

2. 청소기만 돌려놓고 딴짓 가능

3. 보고 있으면 힐링됨

 

단점

1. 무지막지한 청소시간

2. 한 번씩 닦았던 곳 또 닦으면서 버벅될 때 있음

3. 찌든 때는 없애기 어려움 [이건 손으로 해도 마찬가지니]

 

결론

베란다나 창으로 풍경의 해상도높여서 보고 싶다.

그러면 무조건 닦는 걸로 해야 합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 블로그나 쓰면서 청소도 하고 싶다.

청소하면서 차 한잔 먹고 싶다 이런 분들에 겐 강추합니다.

 

어차피 할 일 없는 하루

아내들이 하루종일 이 기계를 씨름하고 있을 수 없으니

시간이 되시는 남편분들께서 하시길 적극 권장하면서

 

애들이나 집사람에게 맑은 풍경을 보여주길 위한다면

그 시간은 무엇보다 소중할 겁니다.

 

서브청소기로는 100점.

메인으로는 10% 아쉬운,

사기엔 약간 고민해볼 아이템.

대여로는 굳~~~

더 기술이 발전하겠지요.

예전에 건조기가 지금 건조기로 된 것처럼...

 

P. S

1. 주식처럼 먹으면 더 먹고 싶은게, 사람인지라...

첨 창문에 비해서는 더할 나위없이 깨끗한데, 가까이서 보면 티끌하나 없애고 싶습니다.

그런 예민한 사람이라면, 이 청소기는 별 소용이 없을 것이며, 한 80%정도 청소한다 생각하시면 정신건강에 도움될 듯 합니다. 기계는 외부, 사람은 내부 함께 세월보내면서 닦다보면 .. 힐링됩니다.

 

2. 시간이 엄청 걸리는 장기투자 할 때도 수익이 날 때 기쁨이 다 상쇄시키는 것처럼,

청소하는 기계에 예전 어릴적 땅따먹기 게임처럼 즐긴다면 이 기계는 굳일 것입니다.

 

일이 어려워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손을 대지 않으니 일이 어려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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